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가족영화 실화바탕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뒤, 벤자민은 두 아이를 홀로 키우며 버거운 나날을 보낸다. 설상가상으로 직장에서 해고되고, 아들 딜런은 학교에서 퇴학까지 당한다. 모든 상황이 엉켜 버리자 그는 가족과 함께 새로운 곳으로 이사하기로 결심한다. 집을 찾아 여러 곳을 둘러보다 문을 닫은 지 오래된 로즈무어 동물원을 발견하게 된다. 이 집을 사기 위한 조건은 바로 동물원 운영을 이어가는 것이었다. 딸 로지가 새들에게 먹이를 주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본 벤자민은 결국 그곳을 선택한다. 그는 동물원의 기존 직원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재개장을 위한 준비를 하나씩 시작해 나간다. 사육사 켈리는 왜 동물원을 선택했는지 묻지만 벤자민은 미소로 “왜 안되겠어요”라고 답한다. 그러나 동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그는 모든 것이 생소하고 쉽지 않다. 어느 날 까다롭기로 유명한 안전 검사관 페리스가 갑작스럽게 방문하고, 필요한 수리 목록을 건네며 기준을 충족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문제는 자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운영이 어려워지자 직원 론다는 벤자민이 동물원을 팔려 한다는 소문을 내고, 그 이야기를 들은 직원들은 떠날 준비를 한다. 한편 벤자민은 오래된 코트 주머니에서 아내가 남겨둔 비상금을 발견한다. 그의 형은 동물원을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라고 조언하지만, 벤자민은 결국 그 돈을 동물원 수리에 쓰기로 마음먹는다.

20초의 용기

아들 딜런은 어머니의 죽음 이후 마음을 닫고 외로움 속에서 헤맨다. 그는 아버지가 여동생 로지에게만 신경을 쓴다고 느끼며 점점 벤자민과 멀어져 간다. 이사까지 결정되자 딜런은 도시를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더욱 반발한다.
그러나 동물원 생활이 시작되면서 딜런은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소녀 릴리를 만나게 된다. 릴리는 매일 샌드위치를 건네며 딜런에게 마음을 표현하지만, 딜런은 어떻게 감정을 전달해야 할지 모른다. 아버지와의 관계 또한 엇갈린 채 시간이 흐르고, 결국 큰 말다툼으로 쌓인 감정이 폭발한다. 이 싸움을 계기로 두 사람은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털어놓고 관계를 회복한다. 딜런은 릴리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고, 벤자민은 “20초만 용기를 내면 상상보다 훨씬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조언한다. 결국 딜런은 그 말대로 용기를 내어 릴리에게 다시 다가간다

동물원 재개장 프로젝트 성공

로즈무어 동물원은 까다로운 심사를 하나씩 통과하며 드디어 재개장을 앞두게 된다. 하지만 개장 당일 아침, 거센 폭풍이 지나간 뒤 관람객이 한 명도 오지 않는 듯 보인다. 벤자민이 입구로 가보니, 쓰러진 나무가 길을 막고 있을 뿐 그 뒤에는 이미 사람들이 줄지어 있었다. 직원들은 그들을 안내하기 위해 나무를 타고 올라가 돕고, 개장과 동시에 티켓은 모두 매진된다. 벤자민은 아이들을 데리고 자신이 아내 실라를 처음 만났던 식당으로 간다. 그는 한눈에 반했던 그 순간과, 용기를 내어 다가갔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왜 나에게 시간을 내줬나요?”라는 벤자민의 질문에 실라는 “왜 안 되죠?”라고 답했고, 그 말은 훗날 벤자민이 동물원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용기가 된다. 영화는 벤자민이 아내의 상실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삶의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실화의 배경지 다트무어 동물원

이 영화는 실제 영국 데번 지역에 있는 다트무어 동물원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실제 주인인 벤자민 미는 2006년 동물원을 인수해 안락사 위기에 놓인 동물들을 보호하고, 이듬해인 2007년 재개장에 성공했다. 그는 영국 ‘가디언’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다 2008년 에세이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를 출간했고, 이 이야기가 영화화되었다.영화에서는 아내를 잃은 후 동물원을 인수한 것으로 그려지지만, 실제로는 동물원을 운영하던 중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고 전해진다. 영화 속 로즈무어 동물원은 실제 다트무어 동물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맷 데이먼과 스칼렛 요한슨이 새롭게 재해석해 연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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