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변호인〉은 양우석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1980년대 부산에서 실제로 발생한 부림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영화는 돈이 되는 사건만을 맡아오던 한 변호사가 국가 권력에 의해 희생된 사람을 변호하며 삶의 가치관이 변화해 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송강호, 임시완, 곽도원이 주연을 맡아 묵직한 연기를 선보였으며, 실화를 기반으로 한 강한 메시지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천만 영화〈변호인〉줄거리
1980년대 부산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송우석은 부동산 세무 전문 변호사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는 가난했던 과거를 딛고 노력 끝에 변호사가 되었고, 현실적인 판단을 중시하며 돈이 되는 사건 위주로 일을 맡아왔다. 성실한 태도와 뛰어난 실력 덕분에 대기업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을 정도로 인정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날, 과거 힘든 시절 자신을 도와주었던 국밥집주인의 아들 진우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국밥집주인 순애는 마지막 희망을 걸고 우석에게 변호를 부탁한다. 처음에는 부담을 느끼던 우석은 구치소에서 고문 흔적이 역력한 진우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으며 사건을 맡기로 결심한다. 조사 과정에서 우석은 진우가 단순히 학생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던 중, 공산주의자로 몰려 불법 체포와 고문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를 주도한 형사 차동영은 자신의 행위가 정당했다고 주장하며 재판을 압박한다. 우석은 사건이 공권력에 의해 조작되었다고 판단하고 항소를 진행하지만, 재판은 점점 불리하게 흘러간다. 사건 이후 우석은 ‘빨갱이 변호사’라는 낙인이 찍혀 감시 대상이 되고, 위험을 무릅쓰고 고문의 실상을 목격한 군인 윤 중위를 증인으로 세우려 한다. 외신 기자들까지 참석한 마지막 공판에서 진실이 밝혀질 듯했지만, 검찰의 반격으로 증언은 무력화되고 재판은 다시 뒤집힌다. 시간이 흐른 뒤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이후 민주화 시위에 참여한 우석은 시민 선동 혐의로 체포된다. 그의 재판이 열리던 날, 법정에는 수많은 변호사들이 변호인으로 참석한다. 판사가 이름을 호명하자 변호사들이 하나둘 일어나고, 그 모습을 본 우석은 눈물을 흘린다. 부산 지역 변호사 142명 중 99명이 그의 변호를 위해 함께했다는 자막과 함께 영화는 막을 내린다.
실제 사건 배경 – 부림사건
부림사건은 제5공화국 초기인 1980년대 초반, 신군부 정권 시절 발생한 공안 조작 사건이다. 당시 공안 기관은 독서 모임을 하던 일반 시민들을 영장 없이 체포해 장기간 불법 구금하고 고문을 통해 허위 자백을 강요했다. 이 사건을 지휘한 인물은 부산지검 공안 책임 검사였으며, 피의자들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가 바로 노무현이다. 그는 이 사건을 계기로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다. 피해자들은 단순한 독서와 모임 활동만으로 반국가단체 구성원으로 몰렸고, 일상적인 만남조차 범죄로 규정되었다. 이 사건은 이후 정치적 사면을 받았으나 오랫동안 국가보안법 위반 기록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2014년, 부산지방법원은 사건 발생 34년 만에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며 국가 권력에 의한 조작 사건이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세상을 울린 영화〈변호인〉리뷰
1. 웃음과 눈물을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전형적인 휴먼드라마 구조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갖췄다.
2. 탄탄한 각본 위에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더해져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3. 이야기 전개가 차분하면서도 중반 이후 긴장감을 효과적으로 끌어올린다.
4. 법과 정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법정 영화다.
5. 법정 장면의 연출이 현실감 넘치며 몰입도를 높인다.
6. 억압의 시대를 살아간 인물들의 감정과 선택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7.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서사가 강한 설득력을 지니며,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